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적대적 M&A 공개매수 크게 늘어

금감원, 작년 16건으로

지난해 상장폐지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공개매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밝힌 ‘2004년 경영권 관련 공시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이뤄진 공개매수는 모두 16건으로 지난 2003년에 비해 6건이나 늘었다. 97년 항도종금ㆍ대구종금ㆍ신성무역을 마지막으로 단 한차례도 없었던 적대적 M&A 목적의 공개매수가 3건이나 발생했다. 주식 등의 대량보유ㆍ변동상황을 나타내는‘5% 보고’ 관련 공시는 모두 7,229건으로 2003년 비해 7.2%가 늘었다. 주목할 것은 2003년 1,105건으로 16.5%에 그쳤던 외국인의 5% 보고가 지난해에는 21.7%(1,569건)로 늘었다는 점이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78.3%를 차지했고 투자자별로는 법인이 57.4%,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이 57.8%를 점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3월부터는 경영권 관련 공시제도도 대폭 강화, 5% 이상 보유자의 경우 지분율 변동에 상관 없이 보유목적만 바뀌어도 5일 이내에 변경내용을 보고하도록 했다. 특히 주식보유가 경영권에 대한 영향력 행사목적일 경우 보고일로부터 5일간 추가 취득이나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해진다. 아울러 3월부터는 공개매수에 대항해 경영권 방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개매수 기간 동안 해당 기업의 신주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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