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 위안화 6%이상 절상"주장 힘 실려

인민銀 "무역흑자로 유동성 과잉 단기에 해소 어려워"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 유동성 과잉이 단기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유동성 과잉문제는 막대한 무역흑자에 기인한 것으로 올해 위안화 가치가 최소 6%이상은 절상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 은행의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올해 3~4차례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상하이(上海)증권보에 따르면 인민은행 상하이본부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현재 금융시스템으로는 유동성 과잉문제를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렵다"면서 "유동성 과잉 해소를 위해 위안화 절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의 선밍가오(心明高) 연구위원은 "중국의 유동성 과잉문제는 무역흑자 증가로 해외로부터 자금유입이 과도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올해 위안화 가치를 6%가량 높이면 무역불균형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탠더드 차타드의 왕쯔하오(王志浩) 연구위원은 "중국은 가까운 장래에 심각한 유동성 과잉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인민은행이 최소한 올해 4월 이전에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조절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올해 3~4차례 추가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센터의 쑹궈칭(宋國靑) 교수는 "올해 중국의 무역흑자는 2,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작년과 주변여건이 동일하다는 것을 전제로 올해 지급준비율을 최소한 3차례 이상은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지급준비율을 9%에서 9.5%로 0.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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