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르셸 뒤샹'展 취소

'여행용 가방' 구입절차·가격 논란으로


현대미술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서거 40주년을 기념해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마르셀 뒤샹’전이 무기한 연기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당초 11~12월 열 계획이었던 ‘마르셀 뒤샹’전 일정을 취소했다고 9일 밝혔다. 미술관 관계자는 “2005년 구입한 뒤샹의 ‘여행용 가방’ 구입절차와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빚어지면서 해외 미술관과의 업무 협조가 원활하지 못해 전시가 연기됐다”며 “일정 취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윤수 관장에 대한 해지 통보이전에 이미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처음 열릴 예정이었던 ‘마르셀 뒤샹’전은 문제의 ‘여행용 가방’을 비롯해 뒤샹의 대표작 7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었다. 프랑스 출신인 뒤샹은 1917년 4월 뉴욕 그랜드 센트럴 갤러리에서 열린 앙데팡당전에 남성용 소변기 하나를 달랑 내놓고 ‘샘(Fountain)’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서명까지 해서 출품,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거대담론을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뒤샹의 ‘여행용 가방’은 ‘샘’ 등 그의 작품 60여점을 미니어처로 서류가방 크기의 케이스(39×35×7㎝)에 모은 것으로, 약 300개의 에디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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