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실적이 라면 판매량 정체와 가격인하 부담으로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농심은 라면 판매량이 줄어들고 지난 2월 단행한 가격인하의 부담으로 하반기 실적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농심 매출액의 73.4%를 차지하는 라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월3일 라면가격을 평균 5% 인하함으로써 2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원재료비의 20%를 차지하는 밀가루가격은 7% 내렸으나 40%를 차지하는 스프 가격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악재"라고 설명했다.
중국법인이 이달 라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은 호재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주력제품이었던 신라면은 고가인데다 중국인 입맛에 맞지 않아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다"며 "신제품은 현지인의 입맛에 맞추고 가격도 내릴 예정이라 중국법인의 매출액이 지난해의 7,000만달러보다 34% 늘어난 9,5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프리미엄 라면의 성공을 통해 평균 판매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면 의미 있는 실적개선을 이루기 힘들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주가는 25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