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차 중형차시장 장악

현대차 중형차시장 장악EF소나타 상반기 62% 점유, '옵티마'출시로 지배력 강화될 듯 옵티마 출시를 계기로 중형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EF쏘나타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6만4,516대로 현대, 기아, 대우, 삼성자동차 등 국내 4개사의 29개 승용 차종의 총판매량인 30만4,566대의 21.2%를 차지했다. EF쏘나타는 매그너스, 레간자, 크레도스, SM5 등 중형차 5개 차종의 상반기판매량인 10만3,836대 가운데 62%가 넘는 비중을 차지, 중형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다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와의 공동개발 첫 제품으로 옵티마를 내놓으면서 현대·기아차의 중형차 시장 지배력은. 업계 관계자들은『현대차가 옵티마는 EF쏘나타의 경쟁모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상 르노_삼성자동차의 SM5와 포드의 국내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옵티마는 EF쏘나타의 플랫폼, 트랜스미션, 엔진을 공유해 통상 4∼5년 걸리는 개발기간은 20개월로, 개발비도 2,200억원으로 대폭 낮췄다. 옵티마의 판매목표는 연간 내수 10만대, 수출 10만대. 자동차 전문가들은『국내 최장수 베스트셀러인 쏘나타와 옵티마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현대·기아차의 중형차 시장 수성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쏘나타는 88년에 첫 생산된 이래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오는 20일께 생산대수 200만대를 돌파한다. 특히 EF쏘나타는 98년부터 3년 연속 월 1만대 이상 팔리며 전체 차종별 판매 수위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편 대우차의 매그너스는 6월 한달간 상반기 판매량인 1만5,348대의 3분의1에 육박하는 4,531대가 팔리면서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또 삼성차의 SM5도 4월까지 1,000대 안팎의 수준에 머물다 르노의 인수발표 이후인 5월 2,033대, 6월 2,510대 등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내년 상반기에 EF쏘나타의 후속모델인 현대차의 B모델이 나오고 LPG값 상승으로 RV(레저용차량) 열풍이 주춤하면 현대·기아차, 르노_삼성차, 대우차의 중형차 시장 잡기 싸움이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7/09 18: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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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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