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의 미래' SDI인맥이 만드나

'삼성의 미래는 SDI 인맥이 만든다.'이건희 삼성 회장이 디지털 기술 선점을 위해 전자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계열 CEO중 상당수가 삼성SDI(옛 삼성전관) 대표이사 출신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SDI 대표이사 동문'이 되는 현직 전자계열사 CEO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욱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송용로 삼성코닝 사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이들은 끈끈한 인연을 바탕으로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만나 전자계열사간 협력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호흡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SDI 대표를 지낸 인물은 윤종용 부회장. 그는 지난 94년 1월부터 95년말까지 2년동안 SDI를 진두지휘한 후 삼성전자 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승승장구, 그룹내 가장 영향력 있는 전문경영인이 됐다. 윤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일등공신 중 한명으로 꼽히며 이건희 회장을 지근에서 보좌하고 있다. 나이도 58세(44년생)로 최연장자다. 손욱 종합기술원 사장이 윤 부회장의 바통을 이어 96년 1월부터 98년말까지 SDI 대표를 지냈다. 손 사장은 99년 이후 종합기술원으로 이끌며 삼성의 미래전략기술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다음 주자는 송용로 삼성코닝 사장으로 99년 1년간 SDI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송 사장은 2000~2001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을 거쳐 올해 초 사장단 인사에서 코닝 사장으로 전보됐다. 손 사장과 송 사장은 57세(45년생)로 동갑내기다. 송 사장 후임으로 지난해 1월부터 SDI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순택 현 사장도 SDI 동문 대열에서 빼놓을 수 없다. 최고 선배인 윤종용 부회장을 시작으로 손욱 사장 ->송용로 사장 ->김순택 사장으로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SDI는 오랫동안 그룹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사업분야가 그룹의 미래핵심전략에 긴요한 만큼 우수한 인력들이 모여 있는 것은 당연한 일로 CEO들의 중용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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