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고무적인 '기업사랑운동'의 확산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기업인의 기를 살리자는 취지의 ‘기업사랑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반기업정서 해소는 물론 경제회생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운동은 재계는 물론 중앙ㆍ지방정부와 시민단체ㆍ노동계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있어 국민운동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기업사랑운동은 그동안 부정적으로 비쳐진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인식도 바꿈으로써 투자의욕을 살리는 것은 물론 국가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산업자원부는 올해를 ‘기업 기(氣)살리기 원년’으로 정하고 훌륭한 기업과 기업인을 발굴해 적극 알리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아울러 강조하는 등 기업사랑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또 전국의 도로나 거리ㆍ다리에 귀감이 될 만한 기업인의 이름을 붙이고 국내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진 고 이병철 회장, 정주영 회장 등의 기념우표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기업사랑운동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기업에 지워진 각종 규제와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기 위해 ‘기업인예우’ 조례를 만들었고 울산시는 시민들도 참가하는 기업사랑선포식을 가졌다. 또 창원시는 LG전자의 날, GM대우의 날을 지정하는 등 지역기업의 기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사랑운동은 열악한 기업환경과 반기업정서 등을 견디다 못해 사업을 접거나 중국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경제가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동안 기업과 기업인이 이룬 성과는 한껏 누리면서도 그들의 평가에 대해서는 인색했던 국민정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같은 기업사랑운동이 더욱 확산되고 정착되려면 정부나 지자체의 캠페인과 함께 기업들의 노력도 요구된다. 기업들은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에 더욱 힘써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아울러 일자리를 창출해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앙과 지방 차원에서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기업사랑운동이 좋은 기업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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