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해양 누가 노리나?

"황금거위 잡아라"…포스코·두산등 '군침' <br>대부분 막강 자금동원력 보유<br>인수전 가열땐 몸값 치솟을듯

대우조선해양 누가 노리나? "황금거위 잡아라"…포스코·두산등 '군침' 대부분 막강 자금동원력 보유인수전 가열땐 몸값 치솟을듯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올해 인수합병(M&A)시장에 나올 대형 매물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상대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관심과 정성을 쏟고 있다. 향후 3년간 이어질 조선 수주물량을 확보해놓은데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수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황금 거위’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인수를 희망한다(또는 관심은 갖고 있지만 무리하게 인수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곳은 포스코ㆍ두산그룹ㆍGS그룹ㆍSTX그룹 등이다. 대부분 막강한 자금 동원력을 가지고 있어 인수전이 열기를 띨 경우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까지도 주당 최고 6만4,000원(10월16일)에 달해 시가총액만 12조원을 웃돌았다. 당시 거론됐던 인수 가격은 대략 10조원선. 하지만 올 들어 주가 하락과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민영화 방침 등으로 예상 인수금액이 7조원대로 떨어졌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지분율 31.3%)과 2대 주주인 자산관리공사(19.1%)가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은 모두 50.4%다. 현재 가치로 따지면 지난 26일 종가(주당 3만6,500원)를 기준으로 할 때 3조5,2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대금은 줄잡아 5조~7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인수 1순위 후보는 포스코. 지난해부터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직접 나서서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며 업계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검토를 이미 마무리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M&A로 성장한 두산 역시 지난해 8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은 매력적이고 높이 평가할 만한 회사이며 두산이 보유한 사업과 관련, 시너지가 높아 두산에는 중요한 대상”이라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룹 내 두산엔진이 대우조선해양에 선박용 엔진을 공급하고 있는데다 그룹의 사업 비전으로 인프라 지원사업(ISB)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조선업이 계열사와 연계해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GS그룹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GS그룹은 2005년 그룹 출범 초기부터 기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확보하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해운ㆍ조선ㆍ해양 업종을 지목하고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인수 계획을 집중적으로 검토해왔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는 대로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터라 앞으로 GS그룹의 횡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의 강력한 경쟁자로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공식적인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로서도 밝힐 내용이 없다”면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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