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환경련과 합포만살리기연합회가 제기한 마산항 제5부두 수중고철 투기가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완전한 인양작업이 이루어진 상태가 아닌데도 서둘러 인양이 모두 끝났다고 발표, 해양오염을 부추키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은폐의혹을 받고 있다.18일 해양수산부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인 마창환경련 등의 제기로 드러난 마산항 제5부두 수입고철 투기 사건발생 직후인 지난 8월 해양수산부는 수중 폐고철을 모두 인양하도록 마산지방해양청에 지시했다.
이에 마산지방해양청은 화역업체인 세화통운과 함께 지난달 5일부터 15일까지 수중고철 인양작업에 들어가 136톤의 고철을 인양, 검증 회사인 한국에스지에스㈜로부터 인양완료 확인검사를 발급 받았다.
이에 따라 마산해양청은 지역 환경ㆍ시민단체 등에 수중고철을 모두 인양했다는 발표하고 해양경찰에 업체를 고발하면서 사건을 일단락했다.
그러나 마창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최근 수중촬영 결과 마산항 제5부두 바다 밑 곳곳에 많은 양의 쇠파이프와 고철덩이가 뻘을 뒤집어쓴 채 방치된 게 확인됐다며 추가 인양을 요구하고있다.
이에 대해 마산해양청관계자는 "수중을 볼 수 없어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확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황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