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DJ "처참한 패배 처음"… YS "새롭게 시작하자"

신년하례받은 두 전직 대통령

김대중(DJ)ㆍ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새해 첫날을 맞아 자택에서 각 당 지도부 등 신년 하례객들을 맞으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당부했다. 한나라당 대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새해 인사에서 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은 각각 자택을 방문한 범여권 진영과 한나라당 인사들을 격려했으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DJ는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진 것은 처음”이라며 범여권의 분발을 당부했고 YS는 “이명박 대통령 시대를 맞아 새롭게 시작하자”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교동 자택에서 오충일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등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의 인사를 받은 자리에서 “잘하세요”라는 말을 네 차례나 언급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히 신당 지도부를 향해 “(지난 대선에서) 나와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표를 덜 모았다”며 “위기임에 틀림없다. 제가 정치하는 반세기 동안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진 것은 처음이다. 박정희 정권이 탄압할 때에도 이렇게까지 지지 않았다”며 질책성 평가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동교동 사저로 보내 새해인사를 전했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전날 새해를 축하하는 난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상도동 자택에서 이른 아침부터 세배 손님을 맞으며 신년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에만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김덕룡ㆍ김무성ㆍ이재오ㆍ공성진ㆍ진수희ㆍ유기준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일ㆍ이각범 전 수석 등 청와대 시절 수석 및 장ㆍ차관들과는 오찬을 함께했다. 김기수 비서실장은 “아침부터 현역 의원들이 많이 다녀가 안내하기에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올해는 예년보다 손님들이 조금 많은 것 같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손님들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 시대를 맞아 새롭게 시작하자’는 덕담을 건넸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