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인 고산(30ㆍ사진 왼쪽), 이소연(28)씨가 우주인 임무를 마치면 달기지 건설 등 국내 행성탐사 연구에 주력하게 된다. 2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고씨와 이씨는 각각 인공지능과 컴퓨터 비전, 기계공학을 연구하고 있어 두 후보의 연구 분야를 결합할 경우 우주개척에 필요한 정교한 로봇 개발 등 행성탐사 연구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씨는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인지과학 협동과정에 진학, 컴퓨터 비전을 전공하고 삼성종합기술원에서도 컴퓨터 비전 및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씨는 대학 때부터 박사과정까지 줄곧 기계공학을 연구해왔다. 따라서 두 후보는 우주인 임무를 끝낸 뒤 과학 대중화를 위한 ‘과학홍보 대사’로 활동하는 것보다 실질적인 연구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측도 우주인 후보를 선발한 뒤 두 후보의 이 같은 장점을 발견하고 이들이 행성탐사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들을 정식연구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과학도인 두 사람이 우주인 훈련 경험을 더해 행성탐사 연구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 우주개척 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