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는 14일 금융감독위원회ㆍ금융감독원 국감에서 미 테러 대참사가 대우자동차ㆍ현대투자신탁 등의 해외매각과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집중추궁했다.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미 테러 대참사가 미국 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금융시스템의 마비를 가져와 국내에 진출한 미국기업들이 기업인수와 같은 중대한 의사결정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특히 GM의 대우차 인수, AIG의 현대투신 인수 등 해외투자 결정이 연기되거나 철회돼 우리나라 부실기업 처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재환ㆍ김민석 의원도 "미 테러 대참사가 국내 금융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자민련 안대륜 의원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총부채가 지난 6월말 현재 11조455억원이고 여기에 외화부채까지 합하면 약 12조6,000억이며 회사가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인 단기유동성 부족분은 외화분까지 포함해 총 5조3,758억원"이라면서 "미 테러 대참사로 세계경제가 위축될 것에 대비한 하이닉스의 구조조정 방침을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