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아파트 분양원가 전면 공개에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정장선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이 14일 정세균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분양원가 전면공개는 건설경기를 위축시키고 집값을 폭등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한나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에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싼 논쟁 끝에 이미 원가연동제를 실시하기로 내부 입장정리가 됐다”며 “부동산 문제가 어렵다고 졸속으로 대책을 추진하면 안되며 신중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주장했다.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고위정책회의 브리핑에서 “분양원가의 전면공개는 부동산시장을 왜곡시킬 뿐만 아니라 주택공급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우리당으로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부대표는 이어 “부동산 문제가 어렵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시장교란을 야기하는 정책을 검토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번에는 매우 조심스럽게 부동산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정은 16일 오후 재정경제부ㆍ건설교통부ㆍ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정책 관련 당정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공급확대 추진 등 보완책을 마련해 오는 17일 열릴 청와대 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