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헉!!!… 첫 분기 적자 냈지만 보너스 파티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골드만삭스가 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런던 금융가 시티의 직원들에게 43억파운드(약 8조8,000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6일(현지시간) 올 회계연도 4ㆍ4분기 실적이 21억2,000만달러(주당 4.97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적자 전환은 지난해 동기에 32억달러(주당 7.0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대폭 후퇴한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분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증시에 주식이 상장된 지난 1998년 4ㆍ4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로이터는 주당 순손실 규모로 3.73달러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평균 14만2,600파운드의 보너스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해 공분을 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직원들의 보수와 특전 총액은 지난해 132억파운드에서 71억파운드로 크게 줄었고 전체 보수 중 60%를 차지하는 보너스는 43억파운드로 감소했다고 해명했다. 전체적으로 직원의 보수가 평균 45% 삭감될 상황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주장이다.
그렇다 해도 금융위기가 터진 후 골드만삭스가 미국 정부에서 받은 구제금융 100억달러(약 64억파운드) 중 3분의2에 해당되는 금액이 보너스로 지불되는 셈이다.
의회 재무위원장인 존 맥폴 노동당 의원은 "골드만삭스는 직원 보너스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직원들이 다른 사람들이 겪는 문제들을 겪지 않게 하려고 국민 세금을 이용한 것인가"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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