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과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하라'.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인력 문제가 기업의 큰 근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월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 추계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는 5천만명에 도달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2020년에 정점을 찍고 하강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특히 65세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시기는 예상보다 빠른 2018년으로 예상되며 2050년에는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31일 `고령 인력, 퇴출만이 대안인가'와 `양성 평등 시대의 인재경영'이라는 2가지 보고서를 통해 인력난 타개를 위한 몇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골자는 기업들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고령층과 여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
LG경제연구원이 제시한 인력활용 방안은 다음과 같다.
◆고령인력.
첫째, 소니 등 일본 기업들이 도입한 사내공모제를 통해 고령층 직원들이 신규사업이나 다른 직무로 이동할 수 있게 하거나 적재적소에 경험이 많은 중간 관리자를 배치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인다.
둘째,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계를 필두로 최근 국내에서도 확산 조짐이 있는 임금피크제를 통해 인건비 부담을 덜면서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보장, 고용불안으로 인한 근로자의 업무의욕 상실을 막을 수 있다.
셋째, 퇴직 직원들의 재취업이나 창업 등을 지원하는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를 실시하면 기업 이미지 제고와 원활한 구조조정에 도움이 된다.
넷째, 일본 도요타처럼 우수 연구인력이나 기능인력을 확보하면서 직원들의 애사심도 높일 수 있는 퇴직후 재고용 제도도 검토해볼 만하다.
다섯째 평생학습시스템을 구축하라.
◆여성인력.
첫째, 우수 여성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성이 우월하다는 편견을 버려라.
둘째, 조기에 우수 여성인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여성 채용비율 목표를 정하는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셋째, 여성 인력 확보와 육성에 성공한 기업들은 여성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육아 휴가 등 지원을 비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넷째, 여성 상사시대에 대비해 남성 인력과의 갈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사소통 창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인력을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의해 남녀 구별없이 인재를 발탁해 쓰려는 최고 경영층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