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5 대책`이후 서울 강동ㆍ송파구와 맞닿은 하남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29일 하남시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9.5대책 이후 강남 지역 재건축 실망 세력이 몰리면서 아파트와 분양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신장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는 이 달 들어 1,0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까지 값이 올랐다. 신안아파트 32평형의 경우 이달 초까지만 해도 최고가가 2억5,000만원을 넘지 않았지만 현재 2,000만원 이상 오른 2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동일하이빌도 오름세를 보여 30평형이 2억6,000만원~2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권도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4년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에코타운`은 1억4,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특히 한강조망이 가능한 14층 이상 33평형 로열층 웃돈이 최고 1억5,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 5월 1억 원을 돌파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5,000만원이 추가로 상승한 것.
이에 따라 33평형(분양가 1억7,450만원) 분양권은 3억2,000만원을 호가, 평당 960만원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매수세가 꾸준해 조만간 평당 1,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타운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9.5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실망세력의 문의가 늘고 있다”라며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상승 여지가 많다”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