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인의 입국비자를 면제한다는 소식으로 여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자면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7일 증시에서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1,900원(3.77%) 오른 5만2,300원으로 마감했다. 모두투어도 0.75%, 자유투어도 2.97% 각각 상승했다. 이날 강세는 전날 일본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우리 국민에 대한 일본 입국비자를 항구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비자가 면제될 경우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늘어 여행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자 면제가 여행업체 주가에 호재인 것은 맞지만 당장 실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경우 출국자 기준으로는 일본이 16~20%선, 매출 기준으로는 10~15%선이다. 업계에서 이번 비자 면제로 증가를 예상하는 관광객이 10%인 것을 감안할 때 매출 증가는 1~2%에 그친다. 송선재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이 고성장 산업인데다 수익성도 좋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비자 면제라는 호재가 하나 추가된 것”이라면서도 “당장 실적에 큰 도움이 되는 재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