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매력있는 백홍석

제2보(14~31)



사이버오로의 오늘 해설을 맡은 백홍석5단은 지극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우선 그의 바둑 스타일이 특이하다. 재미있게 두려고 애쓰는 사람 같다. 타협보다는 화끈한 난투를 선택하며 쉬운 길보다는 모험을 선택한다. 바둑이 잘 풀리는 날은 굉장한 펀치력을 보이는데 반대로 컨디션이 나쁜 날은 엉망으로 죽을 쑤면서 끙끙 앓는다. 이번 준결승에서는 강동윤에게 대마를 잡히는 수모를 당했다. 착점하는 손맵시가 마치 손톱으로 후벼파는 것 같아서 대국 상대는 상당한 자극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평소의 성격은 명랑하고 무골호인이어서 친구가 많고 아무하고나 잘 어울린다. 바둑리그가 배출한 스타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백18까지는 백홍석이 예측한 그대로였다. 백홍석은 흑19 이하 백22까지도 완벽하게 예측했다. 하기야 흑19는 화급한 침략이다. 이 방면을 백이 굳히면 30집 이상의 확정지가 될 것이다. 백홍석은 흑23으로 3선에 두는 것을 예측했는데 여기부터 달라졌다. 백24도 마찬가지. 백홍석은 참고도1의 백1과 흑2를 예측했다. 이창호가 백24로 마늘모에 둔 것은 참고도1이면 A의 약점을 흑에게 어떤 식으로든 이용당한다고 본 것 같다. 흑31은 쟁탈의 급소. 참고도2의 흑1도 탐나는 자리지만 역으로 백2를 당하면 흑이 너무도 답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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