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산 햇포도주 보졸레누보의 판매가 16일 0시를 기해 시작됐다. 프랑스산 포도주 중 가장 빨리 출시되는 보졸레누보는 중부 보졸레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매년 각 나라 시간으로 11월 셋째 목요일 0시에 맞춰 개봉된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품질이 좋다는 홍보에도 불구하고 침체되는 판매량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지는 못하고 있다며 올해 보졸레누보는 지난해보다 6유로 내린 헥토리터(1헥토리터=100리터)당 158유로에 팔린다고 보도했다. 보졸레 지방 업계는 “올해 보졸레누보는 신선도가 높고 지난해보다 맛의 유연성이 더하며 아주 약한 신맛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년 생산되는 보졸레누보의 절반 가량이 해외 150여개 나라에 팔린다. 일본, 독일, 미국,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 중국 순으로 시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에는 5,100만병이 전세계에 팔렸는데, 이는 2004년의 5,900만병보다 줄어든 규모다. 깊은 맛 대신 신선함을 내세우며 전세계에 동시 출하하는 보졸레누보의 판매 전략은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 성공사례로 꼽히지만 최근 들어 ‘상업적 거품’이라는 비판과 함께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