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제금융시장은 중국의 추가 긴축안 발표 여부에 눈 길이 쏠릴 전망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오는 20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떠올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경기가 과열기미를 보이면서 긴축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12월 물가 추이에 따라 금리를 올릴 계획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주(16일) 발표되는 11월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세 발표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위안화 절상 기대 등으로 중국에 해외자금 유입이 더욱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플레이션 위험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올해 마지막 정책회의 결과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다. FRB는 오는 14일(현지시간) 금리와 경제 동향에 대한 정책적 견해를 밝힌다. 최근 상승 장을 이어온 주식시장도 FRB의 '결정'에 무게를 두고 방향성을 타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물론 전문가들은 현재의 제로금리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FRB의 국채 매입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주목할만한 경제지표로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다. 특히 소매판매는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미국 경기 회복세가 순항하고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에는 미국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예상치는 전월 대비 0.2% 상승이지만 경기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상 파급력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12월 뉴욕 제조업지수와 11월 산업생산, 11월 설비 가동률, 12월 주택건축업지수 등도 함께 발표된다. 일본도 이날 4분기 단칸 대형 제조업지수를 공개한다.
16일에는 미국 3분기 경상수지, 11월 주택 착공, 12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와 유럽연합(EU)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7일에는 미국 11월 경기선행지수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