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9월 29일]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의미와 효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오는 11월10~11 양일간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기업 차원의 국제협력을 논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참석을 확약한 CEO만도 104명에 이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EO의 유엔총회'라고 할 이번 비즈니스 서밋을 잘 활용하면 우리의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처음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은 G20 정상회의의 격을 한층 높이게 될 뿐 아니라 앞으로 기업 차원의 국제협력 증진을 위한 기구가 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차기 G20 의장국인 프랑스도 비즈니스 서밋을 열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례화 방안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초청 대상 CEO는 포춘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상위 250대 기업으로 한정했으나 참석 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비즈니스 서밋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국제협력을 위한 정부 차원의 협의기구가 G20 정상회의라면 비즈니스 서밋은 민간기업 차원의 경제협력을 위한 논의와 교류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어젠다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등 15명의 CEO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과 세계적 대표기업의 CEO가 이처럼 많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공동 이슈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제시된 의견은 앞으로 국제경제질서 확립 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정부와 기업은 정상회의 못지 않게 비즈니스 서밋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내 기업들에도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을 우리 기업의 저력을 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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