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겉다르고 속다른 금융권… 현장선 '퇴출 작업중'

워크아웃업체 시공권 박탈… B등급에도 20%대 금리…

겉다르고 속다른 금융권… 현장선 '퇴출 작업중' 워크아웃업체 시공권 박탈… B등급에도 20%대 금리…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 건설업체들이 시공권 박탈 등 금융권의 전횡에 휘청거리고 있다. 워크아웃으로 해당 기업을 살리겠다던 당초 금융권의 약속과 달리 시장에서는 해당 업체들에 대한 사실상의 퇴출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1일 금융권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A은행은 최근 경기도 B지구 아파트 시행사인 C사에 시공사인 D사를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D사는 은행으로부터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이 프로젝트는 단순시공이어서 금융권의 자금지원 여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아파트 분양률 역시 80%에 달해 사업이 좌초할 위험도 거의 없다. 하지만 A은행은 대출해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하기 위해 멀쩡한 사업장의 시공사 교체를 요구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이 자금으로 목줄을 죄면서 워크아웃 시공사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시행사와 시공사의 사이가 한번 틀어지면 관계복원이 어려운 업계 관행상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자금지원이 절실한 시행사로서는 은행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한 대형 건설업체와 시공권 승계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사의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대한 최종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시공마저 포기하라는 것은 너무 심한 일 아니냐”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행사와 협의 중인 상황으로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여러 건설사가 공동 참여하는 경우 해당 워크아웃 대상 업체를 제외하라는 압박도 가해지고 있다.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사업규모가 커 다른 건설사와 공동으로 참여하려고 해도 ‘너희 때문에 PF를 못 받을 수 있으니 빠지라’고 말한다”며 “정부는 기업을 살리기 위한 워크아웃이라고 하지만 금융권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어렵기는 워크아웃을 피해간 B등급 업체도 마찬가지다. E사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으로부터 20%가 넘는 금리를 제시 받고 사실상 신규사업을 접었다”며 “연 20%의 이자를 지불하면 제아무리 사업을 잘해도 남는 게 없어 차라리 사업을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은행들 "中企 살리자"고 해놓고… ▶▶▶ 인기기사 ◀◀◀ ▶ 큰소리 치던 '강남의 굴욕' ▶ '불황 잊은 고급주택' 뭔가 특별한게 있다? ▶ 월 490만원 맞벌이, 5년내 20~30평형대 전세가려는데… ▶ 이문열 "MB, 진보세력에 발목잡혀 힘 못쓴다" ▶ 겉다르고 속다른 금융권… 현장선 '퇴출 작업중' ▶ 삼성 '햅틱POP'에 사이렌까지? ▶ 취약층에 月15만~20만원 현금 지급한다 ▶ 저가폰이 사라진다 ▶ 재테크 힘들죠? 그럼 '덤테크' 하세요 ▶ 방금 마신 술도 아닌데… "왜 이제서야 구역질이 날까" ▶ '투자 귀재' 버핏, 석유社 투자 실패 시인 ▶ 커져가는 '싱크탱크 경고음'… 삼성·현대도 불안 ▶ 50% 할인에 경품까지… 디지털제품 사볼까 ▶ 삼성·LG등 채용움직임… 실업난 숨통 트이나 ▶ '확 바뀐' 네이트 메신저 어떻게 달라졌나 ▶▶▶ 연예기사 ◀◀◀ ▶ 신해철 "이 나라는 소신도 세트메뉴로 가야하나" ▶ 붐, 프로게이머 비하발언 논란 ▶ 영화 '작전', 100만 관객 돌파 ▶ '꽃남' 구혜선 교통사고… 주인공들 사고 잇따라 ▶ '고대 엄친딸' 이인혜 최연소 교수 임용 ▶ '가십걸' 최상류층 고교생 라이프 방송 ▶ '생방송 시사360' 얼굴 노출 파장 ▶ '꽃남' 백상예술대상 F4 총출동 ▶ '카인과 아벨' 소지섭 눈빛 연기 절정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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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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