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호중 "유치장서 잠만 자…자포자기 심정 아닐까"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33)의 근황이 전해졌다.

28일 채널A ‘강력한 4팀’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씨는 지난 24일 구속된 후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 독방에 수감돼 있다.



매체는 경찰의 말을 빌려 김호중씨가 독방에서 오전, 오후 변호사 입회 하에 경찰 조사를 받는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식사는 규정대로 세끼 모두 구내식당에서 지급되는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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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출연한 김은배 전 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유치장에서 운동, 독서, 수면 등을 할 수 있는데 김호중이 잠만 잔다는 것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호중씨는 검찰로 송치될 경우,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서울구치소로 옮기게 된다.

방송에 출연한 백성문 변호사는 김호중씨가 서울구치소에서도 독방을 쓸 가능성이 높다며 “김호중씨가 잘 알려진 분 아닌가. 여러 명과 같이 있게 되면 안에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독방이 특혜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김호중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났다. 김호중씨 측은 운전자 바꿔치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파손 등은 인정하면서도 음주운전 의혹만은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러다 여러 증거가 쏟아져 나오자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사태가 커지면서 방송계는 물론 모교에서도 김호중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KBS는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에게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KBS는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중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다수 시청자의 청원 등을 고려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추후 다시 규제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의 모교인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에 설치돼 있던 현판과 김호중 관련 사진도 철거됐다. 교내 쉼터 누각에 ‘트바로티의 집’이라고 적힌 현판과 김호중 사진 등이 전시돼 있었지만 이를 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천시에 설치된 '김호중 소리길'은 여전히 존치와 철거 요구가 엇갈리고 있어 유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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