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헤딩이 최선이었다

제5보 (48∼57)


우하귀를 흑이 차지해 버렸으므로 백도 반대급부를 챙겨야 하는 마당이다. 다카오는 백48로 흑진을 폭파하겠다고 나섰다. “방향은 그쪽인데 자세가 좀 이상해 보이는군요.”(모조카미8단) 그는 백48이 의문수 같다고 했다. 그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참고도1의 백1로 헤딩하는 수였다. 이것이면 흑은 2, 4로 좌하귀를 지키는 정도인데 그때 5로 뛰어나오는 것이 대세점이다. 흑은 6 이하 10으로 뛰어나오는 수밖에 없다. 백도 11로 점잖게 뛰어둔다. 이 코스였으면 흑이 덤을 내기 힘든 바둑이라는 것이 모조카미8단의 설명이었다. 흑49는 최강수이자 최선. 이 수로 참고도2의 흑1에 받는 것은 백2, 4로 삭감하는 리듬을 제공하므로 흑이 나쁘다. 흑5로 받을 때 백6으로 대세점을 차지하면 전반적으로 백이 활발한 모습이다. 백50 이하 흑57까지는 외길 수순. 쌍방이 거의 시간을 쓰지 않고 두어나갔다. “장쉬가 시간 안배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초스피드로 두는 것은 의외의 일이다. 장쉬는 그렇다 하고 다카오까지 속도가 대단하다. 이러다간 작년 같은 심야검토회는 구경할 수 없을 것 같다.”(모조카미) 1년 전, 다카오가 장쉬에게 도전했을 때 거의 모든 바둑이 둘쨋날 심야에 끝난 것을 상기시키는 얘기였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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