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4일 충남 천안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첨단 제동시스템(ESPㆍ Electronic Stability Program)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ESP는 커브길이나 빙판길에서 장애물 출현시 자동차의 바퀴, 조향 휠, 차제중심에 장착된 다양한 센서를 통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차량을 제어, 좌우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첨단 제동장치다.
그 동안 ESP는 현대차의 에쿠스 4,500cc 및 기아차의 오피러스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고급 차종에만 수입품이 장착됐으나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ESP 양산체제를 갖춤으로써 내년부터 생산되는 현대ㆍ기아차의 주력 차종에 장착될 예정이다.
ESP는 현재 유럽에서 생산되는 차종의 약 30%가 장착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ESP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오는 2005년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체 차량의 15%에 ESP가 장착될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오는 2005년에는 ESP부문 매출액이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모비스의 천안 ESP공장은 총 400억원을 투자, 연간 100만대에 달하는 ESP생산시설을 갖췄으며, 총 28개의 공정 중 26개 공정이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자동화율이 98%에 이르는 첨단 공장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진 뒤포(Jean DuFour) 보쉬 본사 부사장 및 협력업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천안=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