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드럼세탁기의 문은 만 5세 어린이가 안에서 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드럼세탁기 안에서 문 중앙으로 93뉴턴(Nㆍ힘의 단위) 이하의 힘을 가해도 문이 열리도록 하는 전동세탁기 KS 표준안을 고시, 내년 1월부터 안전인증 기준으로 준용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드럼세탁기 안으로 들어갔다가 문을 열지 못해 어린이가 질식사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기술표준원은 드럼세탁기 질식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만 5세(우리 나이 6~7세) 어린이 120여명이 양 손으로 미는 힘을 실측, 95%의 어린이가 자기 힘으로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는 93뉴턴 이하로 문 잠금 세기를 제작하도록 했다.
현재 판매되는 드럼세탁기 대부분은 안에서 100뉴턴 이상의 힘으로 문 중앙을 밀어야 열린다.
기술표준원은 새 KS표준안이 미국이나 전기ㆍ전자분야 국제표준기관인 국제전기위원회(IEC) 기준보다 까다로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67뉴턴)과 IEC 기준(70뉴턴)은 힘의 작용점이 문고리여서 문 중앙을 작용점으로 환산하면 약 100뉴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뉴스속보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