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전선 안양공장 전경. 대한전선은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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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은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 확대의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잡았다.
해외 진출 초기에 터를 닦은 동남아와 중동지역을 기반으로 올해 호주와 미국, 아프리카, 동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말 호주에서 3,000만 달러의 초고압 턴키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올 초 미국에서 6,000만 달러의 초고압 전력 프로젝트와 말레이지아에서 2,800만 달러 규모의 275kV 광복합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를 본격화 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미 지난 2005년 7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해외시장의 판매확대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달성, 전체 매출 중 4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는 매출구조를 갖고 있다. 올해는 해외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 찾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선박용 전선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전문업체 TMC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의 핵심 소재인 광섬유부문 생산업체 대한위즈홈을 설립해 홈네트워크 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또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을 위해 대한테크렌을 설립하고 국내 최대 렌탈기업인 한국렌탈을 인수, 소비유통 부문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력과 통신 2개 부문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 초고속정보통신 시장이 계속 확대돼 광케이블(FTTH)과 통신용 LAN케이블(UTP)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양 사업을 합쳐 올해 4,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또 포스코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올 1월 스테인리스 사업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리,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매출 3,5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의 주력사업은 소재부문으로 지난해 1조1,012억원을 달성해 매출의 5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산업전선 부문이 3,595억원, 전력사업 부문이 2,999억원, 통신사업 부문이 1,02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사업비중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스테인리스 사업부문이 지난해 매출 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매출이 2조2,381억원, 영업이익이 703억원이다.
올해는 해외 시장 진출 확대와 신사업 투자 등을 통해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의 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매출 목표가 전년보다 줄어드는 것은 원재료인 동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매출은 줄지만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익을 큰폭으로 올릴 방침이다.
대한전선이 또하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레저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2년 무주리조트를 인수하며 레저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필리핀 세부 지역에 대규모 리조트단지 건설사업에 참여했으며 올 3월에는 캐나다 힐튼호텔을 인수하는 등 레저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임종욱 대한전선 대표는 “관광레저사업은 대한전선 미래의 또다른 축”이라며 “관광레저사업을 통해 회사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외 전력선 수요 증가 호재"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김강오 대신증권 책임연구원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에서의 전력수요 증가로 초고압 케이블 공급이 증가하고 있고 중동 등지에서 플랜트 건설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높은 전력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세계적인 전선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는 미국 초고압 케이블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선진시장에 대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한전의 송전압 승압작업과 KT의 인터넷망 고도화 작업으로 광케이블 포설과 함께 고마진 제품위주의 안정적인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수주물량이 본격적인 매출로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의 강세로 대한전선의 1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421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일부터 스텐레스 부문이 분사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매출증가는 26.2%, 영업이익 증가는 4.4%인 것으로 추정된다.
1ㆍ4분기에 반영된 컨설팅 비용과 성과급등 일회성 비용을 고려할 때 매출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 증가이지만, 2ㆍ4분기 이후 한전 등의 초고압 케이블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공장과 무주리조트 등 자체 개발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대한전선은 공장 이전 예정지인 당진공장이 완공되면 안양부지 개발을 통한 개발 이익이 예상되며, 무주리조트와 연계한 무주기업도시 개발을 통해 전선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레저사업을 육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