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日 프로야구 코리안 파워 '형보단 아우'

■ 시범경기로 본 한국선수 5인방 기상도<br>김태균, 12경기서 2홈런·7타점<br>이범호도 1홈런·3루수 자리 '찜'<br>이혜천, 선발 대신 불펜활약 예고

이범호

이혜천

이승엽

임창용

김태균

일본프로야구가 20일 개막해 팀당 144경기씩 치르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는 김태균(28ㆍ지바 롯데)과 이범호(29ㆍ소프트뱅크)가 새로 가세해 국내 야구팬들의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또 이승엽(34ㆍ요미우리)은 올해 성적에 따라 재계약 혹은 국내 복귀로 진로가 바뀔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야구에서 뛰는 한국선수 5인방의 기상도를 살펴봤다. ◇김태균 '화창'=3년간 최대 7억엔을 받고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태균은 팬과 구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김태균은 시범경기 12게임에 나와 타율 0.342를 때리고 홈런 2방에 7타점을 올리며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지난 13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우완투수인 다르빗슈 유에게 140m 대형 홈런을 뽑아내며 일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지바 롯데는 야구장에서 김태균의 이름을 딴 햄버거인 '김치태균버거'를 판매하고 김태균이 홈런을 친 날에는 정가(400엔)의 13%인 52엔에 햄버거를 파는 등 벌써부터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이범호 '맑음'=김태균보다는 덜하지만 이범호도 시범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주전 자리를 예약했다. 이범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70을 때리고 홈런 1개를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어도 3루 경쟁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워낙 부진해 어려움 없이 3루수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이혜천 '갬'=일본에 진출한 지 2년째인 이혜천은 애초 목표로 한 선발 진입은 힘들어졌으나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천은 시범경기 2게임(9이닝)에 나와 1승1패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3.00를 기록했다. 17일 열린 한신과의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을 던지며 1실점해 패전을 기록한 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ㆍ임창용 '흐림'=한때 일본프로야구를 호령했던 두 스타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좀체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서 주로 대타로 나와 타율 0.263에 그쳤고 홈런은 없었다. 특별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이승엽은 다카하시 요시노부, 알렉스 라미레스 등과 험난한 1루 경쟁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미스터제로'로 불리며 방어율 0점을 기록했던 임창용은 시범경기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4경기에 나와 세이브 2개를 거뒀으나 만루홈런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6일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내준 만루홈런 여파로 평균자책점은 13.50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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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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