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뉴타운은 서민 소외형 사업?

원주민 재정착률 25% 불과…재개발보다 낮아

서울시내 재개발사업구역의 원주민 재정착률이 41.2%에 그치고 뉴타운사업지구는 이보다 더 낮은 25.4%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원주민 재정착율을 높이겠다며 추진한 뉴타운사업이 ‘서민 소외형 주거정비사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이진구 한나라당 의원은 24일 “서울시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3년 이후 서울시내 재개발사업구역의 원주민 재정착률은 41.2%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전체 재개발사업 35개 구역 중 22개 구역에서 원주민 재정착률이 50% 미만이었고 70%가 넘는 곳은 단 4곳에 그쳤다. 특히 서울시가 원주민 재정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뉴타운은 재정착률이 25.4%에 불과했다. 유일하게 분양을 끝낸 길음 뉴타운의 경우 2구역 재정착률이 24.4%, 4구역 24.4%, 5구역은 23.6% 등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뉴타운ㆍ재개발의 기본 취지는 정비를 통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자는 것이지 오랫동안 불편을 감수하며 마을을 지켜온 원주민들을 다른 동네로 쫓아내자는 것이 아니다”며 “추가 부담금을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들이 떠난 자리에서 돈잔치만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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