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수 1,200대 안착…향후 장세 주도주는?

“금융주” “IT株” 의견 엇갈려<BR><B>금융주</B> 개인·기업 자금 대거 몰려 상승 지속 전망<BR><B>IT 株</B> 반도체등 생산·수출 호조… 탄력 강화 기대



지수 1,200대 안착…향후 장세 주도주는? “금융주” “IT株” 의견 엇갈려금융주 개인·기업 자금 대거 몰려 상승 지속 전망IT 株 반도체등 생산·수출 호조… 탄력 강화 기대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관련기사 • 장외 주식시장도 달아올랐다 ‘정보기술(IT)이냐 금융이냐.’ 종합주가지수가 1,200포인트대에 안착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더 이상 ‘오르냐 내리냐’가 아니다. 과거 500~1,000포인트 사이를 오르내리던 답답한 박스권을 완전히 탈피해 지금껏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제는 ‘어느 업종, 어느 종목이 가장 많이 오르며 장세를 주도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어질 상승장의 유망 업종으로 금융ㆍ자동차ㆍITㆍ조선업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단연 IT와 금융업으로 압축되고 있지만 둘 중 어느 쪽이 확실한 주도주가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상태다. ◇금융업 ‘다크 호스’로 떠올라=지난해 이후 업종 대부분이 돌아가면서 주가가 오르는 순환 상승장세가 펼쳐졌지만 그 중에서도 증권주 등 금융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이후 유가증권시장 내 업종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증권업종이 89.7% 올라 1위를 차지했다. 보험업종과 은행업종도 각각 63.66%, 51.72% 상승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6.29%)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 IT주로 구성된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27.7% 상승에 그쳐 종합주가지수 수익률에도 못 미쳤다.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에 있어서도 금융업종은 ‘부동의 1위’인 전기전자업종의 뒤를 쫓고 있다. 금융업종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67조7,500억원에서 지난 9월28일 사상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소폭 하락해 30일 현재 99조9,610억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비중도 같은 기간 16.42%에서 17.51%로 1.09%포인트 증가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장세는 금융업종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시가총액 비중도 전기전자업종과의 격차를 점차 줄이면서 궁극적으로는 금융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업종은 여전히 공급과잉 논란이 지속되는 등 거품이 가시지 않은 반면 금융업종은 장기간 구조조정 기간을 거친데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개인 금융자산 및 현금 흐름이 개선된 기업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고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IT주 ‘구관이 명관(?)’=IT업종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다. 하지만 금융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호평을 내놓는 것과 달리 IT업씬?주도주 역할 회복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최근 국내 산업생산 및 수출동향에서 반도체 부문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3ㆍ4분기 말, 4ㆍ4분기가 IT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구간인 만큼 그동안 대세상승 국면에서 소외됐던 IT주가 상승하면서 대세상승을 완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원도 “일반적으로 대세상승기에는 성장주가 강세를 나타냈으며 성장주그룹에 IT종목들이 다수 포함돼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IT 섹터의 상대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업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알려진 반도체 산업생산 및 반도체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IT경기가 실제로 개선되는 듯 보인다. 7월 반도체 산업생산은 23.3% 증가해 2ㆍ4분기 13% 증가와 비교해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또 8월 반도체 수출은 중국으로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5.3% 증가했다. 반면 IT업종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약방의 감초’처럼 IT주를 언급하는 것일 뿐 IT업종은 이미 증시 주도력을 상실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임정석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주식시장은 97년 IT 버블 붕괴 이후 시장의 선행지표로서의 자격을 상실했으며 IT업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대만증시의 최근 하락도 전세계적으로 IT업종의 매력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증시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여전히 IT주가 주목을 받고 있긴 하지만 다른 업종이 오른 이후 밸류에이션 갭을 메우기 위한 차원에서 후행적으로 소폭 따라 오르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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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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