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0·슈페리어·스팔딩)가 2000시즌 미국 PGA투어 터치스톤 투산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첫 날 공동 96위로 경기를 마쳐 컷오프 통과를 위한 힘겨운 싸움을 펼치게 됐다.데뷔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잇따라 컷오프 통과에 실패한 최경주는 2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옴니투산내셔널골프리조트(파 72· 7,14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마크 브룩스, 토미 아머3세 등 19명과 공동 95위그룹에 랭크됐다. 이날 최경주는 파4의 3번홀에서 7번 아이언의 세컨샷이 물에 빠져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파4의 5번홀에서 파온에 실패, 3온 2퍼트로 보기를 기록해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파5의 8번홀에서 서드샷을 핀 30㎝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냈으나 이후 후반 15번홀에서 1개의 버디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최경주는 3라운드 본선(70명 동타까지)에 안전하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재 40위권과의 3타차인 격차를 줄이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상위랭커(세계랭킹 64위까지)가 같은 기간 진행중인 앤더슨 컨설팅 매치플레이에 출전한 관계로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경주에게는 그만큼 본선진출의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과연 최경주가 2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으로 이를 만회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상금랭킹 104위였던 스티브 로워리와 데이비드 서더랜드는 8언더파를 몰아쳐 6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으며 99 브리티시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장 방 드 벨드(프랑스)는 4언더파로 68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