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래상가, 복합쇼핑몰 재단장 붐

시장ㆍ브랜드 옷 한곳에…재래쇼핑몰이 복합쇼핑몰로 거듭난다. 최근 전국에 동대문식 재래쇼핑몰 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이중 상당수가 리뉴얼 작업을 통해 '시장 옷'과 '브랜드 옷'이 공존하는 '복합쇼핑몰'로 탈바꿈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천 씨마1020, 대구 프라이비트Ⅱ, 부산 밀리오레 등은 최근 재래시장 상인은 물론 유명 브랜드를 유치, 새로 문을 열거나 이를 추진 중이다. '복합 쇼핑몰'이란 전통의 재래쇼핑몰 분양매장과 백화점의 직영매장이 결합된 형태. 한마디로 시장 옷과 백화점의 브랜드 옷을 한곳에 모은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이다. 이 같은 복합쇼핑몰의 탄생은 최근 재래쇼핑몰 과포화로 시장 상인 유치가 어려운 분양업자 측과 높은 수수료 등을 이유로 백화점 입점을 기피하는 의류업체들이 새로운 유통경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대구 동성로에 오픈한 프라이비트Ⅱ는 1~3층은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분양하고 4층은 중가 내셔널 브랜드, 5,6층은 씨, 비키, 아이엔비유 등 신원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천 씨마1020의 경우 1층부터 5층까지는 동대문식 매장, 6층은 베네통, 아가방, 닉스 등 67개 유명 브랜드의 아울렛 매장으로 꾸며놓았다. 또 7층은 가정ㆍ문화 용품매장을 백화점 식의 직영형태로 운영중이다. 부산 밀리오레 역시 5층 일부를 아울렛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업체들과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타닷컴의 신용남 사장은 "현재 전국에 동대문식 쇼핑 몰이 70여 곳에 이르고 있어 현실적으로 이들 모두가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가 재단장의 형태로 등장한 '복합쇼핑몰'이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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