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직업관, 남성 '성취' 여성은 '웰빙'

성별·연령대 상관없이 월급보다 안정성 중시

직장생활에서 남성은 ‘성취’를 가장 중요시하는 반면 여성은 ‘몸과 마음의 여유’ 즉, 성취감이나 월급보다는 업무강도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자기시간을 가질 수 있는 ‘웰빙’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광운대 산업심리연구팀에 의뢰해 200개 직업에 종사하는 재직자 3,700명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관 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성별ㆍ연령별로 직업가치관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성취’를 최우선 가치로 꼽았고 이어 ▦직업안정 ▦몸과 마음의 여유 ▦지식추구 ▦인정 ▦금전적 보상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여성은 ‘몸과 마음의 여유’를 최고선으로 지목했고 다음이 직업안정이었고, 성취는 3순위에 그쳤다. 고용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여성들이 방학이 있는 교사직이나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은 직장생활에 얽매이기보다는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성향과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으로 분류되는 20~30대는 ‘몸과 마음의 여유’를 1순위로 생각해 직업가치관이 젊은 세대로 갈수록 ‘웰빙’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취, 직업안정, 금전적 보상, 인정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40~50대는 ‘직업안정’에 최우선 가치를 둬 조기퇴직 등으로 갈수록 불안해지는 직장생활의 위기감을 반영했다. 몸과 마음의 여유는 3순위로 여겼다. 한편 성별이나 연령별에 상관없이 돈(월급)보다는 직업 안정성에 우선순위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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