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려깊지 못한 처신…국민에 죄송"

李총리 세번째 대국민사과

이해찬 총리는 13일 ‘3ㆍ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사려깊지 못한 처신을 해서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고 총리실에서 열심히 일해온 간부들에게도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사과로 이 총리는 골프 파문 이후 직간접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세번이나 표명하게 됐다. 이 총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가 맡고 있는 직무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차질 없이 국정정책이 잘 수행될 수 있도록 관리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여권 내에서 총리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귀국(14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총리가 사실상 사퇴의사를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여권 관계자는 최근 “이 총리가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없으며 사의는 노 대통령이 귀국하면 직접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총리의 사퇴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이강진 공보수석은 “총리의 발언은 의례적인 것으로 거취와 관련한 언급은 아니다”며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귀국 이후 상의한다는 입장 이외에 달라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총리의 유임과 사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이 총리가 17일로 예정돼 있던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지난 6일 확대간부 회의에서 “17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싶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현안들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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