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호전 전망
4월 BSI 전망치 117.6, 3월 실적치 110.7
대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가 4월에도 호전되며 확실한 봄맞이를 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업종별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7.6'으로 지난 3월 119.2를 기록한데 이어 2개월 연속기준치 100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월의 경기를 전월보다 밝게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100 미만이면그 반대를 의미한다.
3월 BSI 실적치도 110.7로 작년 5월이후 11개월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전경련은 "내수심리 회복에 따른 매출증대 기대, 계절적 요인에 따른 건설경기상승 가능성 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환율하락, 고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실물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또 "과거 통계로 볼때 경기호전 전망에도 불구하고 실적치가 2개월 연속 호전되지 못한 경우가 전체의 3분의1에 달하기 때문에 경기호전 전망이 지속적인실적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17.7)은 의복.가죽.신발(131.6), 음식료(121.9), 나무.목재(112.5) 등 대부분 업종이, 중화학공업(110.8)은 비금속광물(153.8), 1차금속(120.7), 펄프.종이(116.7) 등을 중심으로 호전을 전망했다.
비제조업(126.6)은 소매업(141.7), 운수(133.3), 건설(121.6) 등을 중심으로 호전을 전망했으며, 정보통신 산업은 통신.정보처리(131.6), 영상.음향.통신장비(109.1), 반도체.컴퓨터.전기(105.6) 등 전 업종에서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119.7)는 비금속광물(153.8), 통신.정보처리(142.1), 음식료(137.5), 건설(131.4) 등을 중심으로, 수출(103.7)은 정유(120.0), 반도체, 컴퓨터 및 전기(116.7), 비금속광물(115.4) 등을 중심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들어 3월까지 내수 실적과 관련, △0-10%미만 58.1% △10-20%미만 7.4%△20% 이상 1.7% 등으로 응답업체의 3분의2 이상이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32.8%는 반대로 실적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수출은 전체 응답업체의 59.7%가 실적이 늘어났다고 밝혀 환율하락,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체 응답업체의 59.1%는 현재의 경기상황과 관련,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혀 아직까지 경기회복 기미가 미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약한 회복'을 응답한 업체는 35.8%, '본격적 회복'을 답한 업체는 3.8%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입력시간 : 2005-03-31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