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 남미의 강호 나시오날(우루과이)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 박지성 이영표가 이끈 아인트호벤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피스컵코리아 국제축구대회 나시오날과의 경기에서 1명씩 퇴장 당하는 접전을 벌였으나 초반 숫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_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나시오날은 1승1무로 B조 1위로 올랐고 아인트호벤은 1승1패로 2위로 추락했다.
히딩크감독이 15년만의 재대결에서 또다시 나시오날에 분루를 삼켰다. 아인트호벤은 1988년 도요타컵에서 나시오날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바 있다.
아인트호벤의 출발은 좋았다. 1860 뮌헨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렸던 로벤은 전반 28분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셀링크의 절묘한 힐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나시오날은 이인트호벤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인 1분뒤 역습을 감행, 데레온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기세가 오른 나시오날은 우루과이 대표팀의 신예 페랄타가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골키퍼까지 제치는 순간 골키퍼 바테루스가 파울로 퇴장,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고 `골 넣는 골키퍼` 무누아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꽂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아인트호벤은 종료 10분 전 나시오날 멘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틈을 타 동점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인저리타임 때 에구렌에 추가골을 허용, 분루를 삼켰다.
첫경기에 이어 다시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박지성과 왼쪽윙백 이영표는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편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 홍명보가 이끄는 LA 갤럭시(미국)는 1860 뮌헨(독일)과 0_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무승부에 그쳤다.
<박진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