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850 이상은 과상승. 반등시마다 주식줄여라'

교보증권 "내수회복·IT경기 조기반등 근거 부족"진단

8월 이후 주식시장을 이끌어온 양대 축인 '내수경기 회복론'과 'IT경기 조기회복론'은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며 현 국면에서 종합주가지수 850선 이상 반등은 과도한 만큼 반등시마다 주식비중을 줄이라는 '경고성'전망이 제시됐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임송학 이사는 14일 증권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증시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임 이사는 정부의 '전방위 부양책' 이후 힘을 받으며 증시를 이끈 '내수회복론'에 대해 임 이사는 "기대와 달리 7월 산업활동동향과 서비스업활동이 정반대로 나타나며 기대감이 크게 훼손됐고 도.소매판매, 설비투자, 서비스업 경기 등 내수의 모든 부문이 새로이 둔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일축했다. 아울러 전국경제인연합회, 통계청 등 각종 조사에서 기업의 투자심리는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내수저점 통과론은 기저효과(비교대상 수치가 원래 낮아 소폭의 증가도 크게 보이는 현상)를 반영하는 수준에 그쳐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며 근거가 박약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형 기술주 반등의 바탕인 'IT경기 조기회복론'에 대해서도 임 이사는 "미국이 최종재 소비가 이제 둔화되기 시작했고 재고순환상 IT경기가 이제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중국정부가 금리인상 등을 통해 과열억제책의 고삐를 다시 죄고 이것이연말부터 미국의 경기둔화와 맞물리면서 금융시장에서 다시 한번 '차이나쇼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임 이사는 "내수회복 지연과 IT경기의 정점통과, 글로벌 경기모멘텀 약화에 따른 기업이익 둔화를 감안하면 최근 상승세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 등 수급개선에 힘입어 과매도를 해소하는 수준의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한 것"으로 규정했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종합주가지수 850선 돌파 등으로 대형 IT주 중심의 반등이 다소 연장될 수는 있다"며 "그러나 850선 이상은 펀더멘털에 기초한 국면이 아닌 과상승 국면이므로 반등시마다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내수회복 지연과 수출둔화로 정부가 예산확대와 이를 통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건설 부진에도 불구하고 토목부문을 중심으로 한 우량 건설주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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