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로비대상 48명 리스트 조사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 서우정부장)는 20일 사업권 이양을 노렸던 G&B월드 심인흥 사장이 정ㆍ관계 인사 48명에게 명절 선물을 돌리는 등 로비를 했던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심씨를 긴급체포하면서 현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48명의 실명과 선물내역 등이 적힌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리스트에는 G&B월드가 휘장사업자 선정을 앞둔 2000년 설과 추석, 연말에 이들 48명에게 옥매트ㆍ 장뇌삼ㆍ 굴비 등을 선물했다고 기록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리스트에 월드컵사업권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 주목, 휘장사업권과 관련한 전방위 로비의혹이 있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시중 은행장 출신의 K씨가 CPP코리아 회장직을 맡게 된 경위와 실제 역할 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CPP코리아 대표 김철우씨가 사업권 확보와 이양과정에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청탁과 함께 상당한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김홍일 민주당 의원의 측근으로 나라종금 수사와 관련 구속수감중인 정학모 당시 LG스포츠단장과 친분관계를 유지하며 김대중 정부 실세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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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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