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물연대-컨테이너사업자協 협상 시작

사태해결 실마리 여부 주목…16일 오후 2차면담 갖기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사흘째를 맞아 물류마비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가 화물연대와의 협상 테이블에 처음으로 마주앉아 사태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화물연대와 CTCA는 이날 오후1시부터 4시까지 서울 방배동 화물회관에서 1차 면담을 가진 가운데 화물연대가 30% 이상 운임인상안 등 요구사항을 제출했고 CTCA는 각 사별로 재정수지 분석을 거쳐 16일 오전 자체 협의를 벌인 후 오후2시에 화물연대와 만나기로 했다. 대한통운ㆍ동방ㆍ천일ㆍ한진 등 대형 물류회사들이 가입돼 있는 CTCA가 화물연대와의 협상 테이블에 나온 것은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 해결과 관련, 중요한 진전이라는 게 화물운송업계의 평가다. CTCA는 그동안 운송료 인상과 관련해 화물연대와의 협상은 공정거래법상 담합에 해당한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06년 12월 12개 컨테이너운송업체들에 운송료 담합에 대해 총 2억5,000만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CTCA가 화물연대와 협의를 시작한 것은 공정위, 즉 정부의 양해와 압박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운송료 인상은 화주와 물류업체가 나설 문제라며 한발 물러나 있던 정부가 물류대란이 현실화하자 전방위적으로 화주를 압박하고 있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화물연대가 화주들과의 직접 협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화주들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화주들과 1차적 계약관계 있는 CTCA가 화물연대와의 운송료 인상에 합의할 경우 집단 운송거부 사태를 푸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한편 정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7시 서울 영등포 화물연대 본부에서 집단 운송거부 이후 두 번째 마라톤 협상을 갖고 핵심 쟁점인 운송료 인상과 표준요율제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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