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7월 15일] 주목받는 친환경차 시장

고유가와 환경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최근 친환경차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클린디젤차의 판매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논란은 있으나 사탕수수«옥수수 등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에탄올차가 경쟁력 있는 친환경차로 대두되기도 했으며, 전기자동차 상용화 가능성도 재조명됐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50만여대가 팔린 하이브리드차는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2010년에는 도요타가 100만대, 혼다가 50만대 판매를 자신할 만큼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충전된 전기에너지만으로 60㎞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 사실상 전기차로 평가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는 저렴한 가정용 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호의적인 반응이 기대된다. 유롭연합(EU)에서는 클린디젤차가 가장 유력한 친환경차로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EU에서 판매된 신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ㆍ일본과 달리 EU에서 이처럼 클린디젤이 각광 받는 이유는 유럽에서는 자동차 매연보다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를 더 유해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최근 지구온난화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CO2 배출량 감축 규제가 새로 생기거나 강화돼 클린디젤차의 보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상용화 가능성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닛산ㆍ미쓰비시 등 일본업체를 중심으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997년에 GM이 전기차 양산에 실패하면서 2020년 이후에나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했던 비관적인 견해에서 진일보한 변화다. 비록 아직은 콘셉트카 단계지만 고성능 배터리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충전시간 단축과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오히려 연료전지차보다 양산화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친환경차 개발은 모든 자동차업체들의 목표이자 의무이며 동시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하이브리드차는 가격인하, 클린디젤차는 질소산화물(NOX)과 미립자물질(PM) 저감, 바이오연료차는 식량의 연료화에 대한 비난 불식, 전기차는 가격인하와 우수한 배터리 개발 등의 숙제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고 동시에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역시 급증하고 있어 향후 친환경차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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