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세계 오너父子 함께 특강·기자간담 나서

"유통 화두는 글로컬라이제이션"<br>정명예회장 "T자형 성장 전략을"<br>정부사장 "이른 시일내 결혼희망"



신세계 오너父子 함께 특강·기자간담 나서 "유통 화두는 글로컬라이제이션"정명예회장 "T자형 성장 전략을"정부사장 "이른 시일내 결혼희망"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신세계의 오너 부자(父子)인 정재은 명예회장과 정용진 부사장이 동시에 그룹, 이마트 등 각자의 관심분야에서 '경영 전도사'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신세계 본점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유통업의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갖고 "미래 유통업은 세계기준과 현지의 지역적 정서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며 "미래의 화두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장을 역임한 정 명예회장은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직원들에게 명쾌하게 전달해주는 명강사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도 임직원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정 명예회장은 "최근 세계화 경제질서 뒤에는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이 숨어있다"며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국내 유통업체들은 이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월마트와 까르푸는 자신만의 사업방식만 고집하다 현지화에 실패했지만 테스코는 '홈플러스'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세계는 'T자형 성장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할인점, 백화점, 명품 아웃렛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이마트의 전문성을 살려 중국시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규모를 키우는 성장전략을 추구한 뒤 일정단계에 이르면 업태의 폭을 넓히는 가로형 성장을 꾀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한편 정 명예회장의 강연이 끝나고 난 뒤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정 부사장은 아버지의 때아닌 특강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월마트 인수 등 최근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너무 잘 나가는 상황에서 자만하지 말라고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마트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정 부사장은 월마트 인수와 관련, "공정위에서 독점 여부를 지역별로 나누어 판단한다면 상당한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만약 구 단위로 나눈다면 모든 할인점이 다 독점이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유명 연예인과의 결혼설에 대해서는 "세간의 소문이 결국 자신의 옆자리가 비어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지금 만나는 사람은 없지만 이른 시일내 결혼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백화점 부문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명희 회장도 일본의 명품 백화점인 이세탄을 신세계백화점이 배워야 한다며 지난주 이례적으로 백화점 팀장급 이상 직원 모두에게 '이세탄 서비스 이렇게 한다'는 40여쪽의 경영지침서를 내려보내 필독케했다. 입력시간 : 2006/07/03 17:3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