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임 한달맞는 박지원 비서실장

"대통령 국정수행에 차질없게 최선"박지원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다. 박 실장은 취임 한달을 맞는 소감을 "어려움이 많았지만 비서실 업무기강 확립과 내각과의 조율,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친위 비상체제 구축''부통령의 등장'이란 스폿라이트를 받으며 출범한 박지원 실장체제 출범 이후 한달 동안 청와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변화를 겪었다. 가장 큰 변화는 '정치와의 절연'이란 슬로건이 '선언의 영역'에서 '실천의 영역'으로 내려온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4월15일 박 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역대 정부 중 현재의 정부와 같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거리를 둔 정부는 없었을 것이고 총재직을 그만 둔 것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가 잘 되기를 바랄수록 우리는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실장도 비서실장 취임사를 통해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치권과 철저히 분리해서 병행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며 "만약 대통령과 청와대, 정치가 혼합해서 나갈 때는 동행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원칙아래 지난 한달 동안 김 대통령은 민주당을 탈당했고 청와대는 정치권과는 물론 검찰과도 철저한 '분리'를 실천했다. 아울러 가장 민감하고도 어려운 문제일 수 있는 대통령의 아들 문제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 나가고 있다. 청와대는 '버림으로써 얻는 지혜'를 선언했고 이를 실천해 가고 있다. 박 실장은 13일 청와대와 검찰의 관계에 대해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대해 예단적 발언을 안 해서 야당이나 검찰, 언론으로부터 비판이 없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의 권한, 명예가 중요하면 남의 권한, 명예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최근 사태에 대해 대통령 내외께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며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으로서 직무와 국정에 전념하고 있고 경제ㆍ월드컵ㆍ남북문제 등의 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집행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박 실장 출범 이후 비서실의 근무기강이 강화됐다. 수석회의가 매일 오전8시30분에서 8시로 당겨졌고 매주 화요일 오전8시에 비서실 직원들간에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장도 만들어졌다. 안의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