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경청호 현대백화점 미아점장

"강북 최고의 쇼핑명소로 우뚝 설 터""강북상권 최고의 쇼핑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달 31일 오픈한 현대백화점 미아점의 경청호점장(48)은 요즘 그 누구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개점 첫날만 해도 밀려드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 경 점장은 "기존 동북상권의 백화점들이 높은 구매력을 갖춘 고소득층의 소비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해왔다"면서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매장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서울 동북부 지역은 물론 강북상권 전체를 한데 아우르는 명품백화점으로 우뚝 서겠다는 얘기다. 미아점은 현대의 12번째 점포이자 매장면적만 1만1,000평을 웃돌 만큼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신촌점 개점 이후 3년 만에 새로 점포를 내는데다 과거 IMF때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그만큼 애정이 깊을 수 밖에 없다. 미아점은 '패션감각과 새 생활을 선호하는 전생활 백화점'으로 기본 컨셉을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실용적이고 패션성이 강한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구성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 점장은 "숍당 평균면적이 12~15평에 이르고 있는데다 동선도 그 어느 점포보다 넓어 고객들도 쇼핑다운 쇼핑을 맛보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넓은 매장면적을 활용해 중가권대 제품까지 명품브랜드를 폭 넓게 구성해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경 점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교통난과 관련 "미아점의 입지가 상습 교통체증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출퇴근시간을 제외하면 오히려 교통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화점의 주 쇼핑시간대인 오전과 오후엔 심한 정체현상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아점은 특히 주차장 진입 대기 차로를 2차선(총연장 200m)으로 만들고 진ㆍ출입 램프를 따로 만드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썼다. 경 점장은 "10층에 600석 규모의 다목적 이벤트 홀과 400여 강좌의 문화센터를 설치한 것도 자랑거리"라면서 "내달에 e-슈퍼까지 오픈해 3,000여 품목의 식품 배송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아점은 올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이어 내년엔 3,500억원으로 늘려 잡는 등 해마다 20%의 고속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으로 미아점이 고품격 백화점으로 자리잡아 현대백화점의 '제 2 도약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이 이제 경 점장의 어깨에 달려있는 셈이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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