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한지주, 조흥은행 인수 추진

정부 "조건 좋으면 경영권 매각 용의"신한금융지주회사가 조흥은행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는 신한지주가 한미은행과의 합병추진이 빗나가면서 조흥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도 조건에 따라 조흥은행 경영권까지도 넘길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의 조흥은행 지분 블록세일(일괄매각)을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입찰에 신한지주가 외국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어느 기관이 입찰에 참여했는 지를 명확히 밝힐 수는 없다"며 "하지만 국내기관도 입찰에 참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해 신한지주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는 또 이번 매각에서 조흥은행 전체 지분 80.01% 가운데 10∼20%를 매각할 계획이지만 인수기관들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경영권을 이전할 수 있는 지분 까지도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신한지주가 이번 블록세일을 통해 대주주인 BNP파리바나 재일동포 등과 함께 정부의 조흥은행 경영권 인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최영휘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은 조흥은행 정부지분 블록세일 참여설에 대해, "모르는 일이고 입찰관례상 `아니다'라고 말할 수도 없다"며 강력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조흥은행 정부지분 매각 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삼성증권은 국내외 기관투자자 가운데 투자의사를 밝힌 기관들에게 투자제안서를 보내 지난 23일 투자의향서를 받았으며 내달 중 1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 협상대상자들에 단기간의 실사기회를 준 뒤 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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