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이 재계의 화합을 도모하고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골프회동을 갖는다.17일 재계에 따르면 김각중(金珏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오는 26일 아시아나 골프장에서 전경련 회장단 소속 재벌 총수들을 모두 초청한 가운데 골프 회장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모임은 박정구(朴定求) 금호 회장이 호스트 역할을 맡았으며 회장단 소속 총수들을 비롯, 모두 9팀이 라운딩에 나선다.
특히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을 제외하고 회장단 회의에 그동안 참석하지 못 했던 정몽구(鄭夢九) 현대 회장과 구본무(具本茂)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金회장이 지난 16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재계의 골프 회동 계획을 제안했으며 참석자들도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총수들이 모두 모일 것을 예상해 골프팀을 구성, 예약을 마무리했으며 총수가 직접 오지 않더라도 대리 사장들이 참가할 것이어서 이날 회동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재계 전체의 대표 모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
했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입력시간 2000/03/17 1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