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서울 12차동시분양 실시'당첨확률 높은 소규모 단지로 눈을 돌리자'
청약통장 1순위자들에게 4일 실시되는 서울지역 11차동시분양은 사실상 '1순위'의 메리트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부터 청약통장 가입자격이 완화되면서 내년 3월이면 200만명 정도가 한꺼번에 1순위자로 대거 진입하는 탓이다. 현재 청약예ㆍ부금 1순위가입자가 46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4배나 뛰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굳이 인기지역을 고집하지 않는 수요자들이라면 외곽지역의 소규모단지로 눈을 돌릴 것을 권하고 있다.
같은 지역이라도 대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되는데다 최근 분양권 시세를 보더라도 이들 단지 역시 잘만 고르면 대단지 못지 않은 시세차익을 남길 수 도 있다. 11차 동시분양을 통해 분양예정인 알짜 소규모 단지들을 소개한다.
◇ 목동 월드2ㆍ3차
목동2차는 목동신시가지 2단지 옆의 신태양연립을, 목동3차는 오목교사거리의 남부연립을 각각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두 단지 모두 계단 등 공용면적을 최소화해 전용률을 82~83%까지 높인 게 특징. 조합원들에게 로열층을 우선배정하지 않아 일반분양물량의 70% 이상이 로열층이다.
2차의 경우 지하철까지 다소 멀지만 평당분양가를 3차보다 100만원 이상 낮게 책정해 이 일대에서는 드물게 평당 600만원이 넘지 않는다. 두 단지 모두 기존 목동신시가지와 인접해 있어 미니단지임에도 불구하고 큰 불편은 없을 듯.
◇ 남현동 예성ⅡㆍⅢ
행정구역으로는 관악구이지만 지하철2ㆍ4호선 사당역과 인접한 단지여서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춘 단지들이다.
예성Ⅱ는 우성연립, 예성Ⅲ는 삼정ㆍ세화연립을 각각 재건축하는 것으로 단지규모는 작지만 최근 입주한 1차 등 3개단지가 붙어 있다.
향은 남ㆍ남동ㆍ남서향. 조합원분과 일반분양분을 라인으로 분리해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다. 평당 분양가는 716만~761만원선으로 주변에 마땅히 비교대상이 될만한 단지가 없다.
◇ 성내동 한솔브리즈
올림픽공원 북문 맞은편에 있는 기존의 도고ㆍ영일ㆍ혜성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1동짜리 미니단지다.
지하철5호선 둔촌동역이 걸어서 7~8분거리로 도심 출퇴근이 쉽다. 향은 동남향. 일반분양분 34가구 가운데 22가구가 로열층. 분양가는 인근에 분양되는 대림아파트보다 평당 50만원 정도 낮게 책정됐다.
내년4월 입주예정인 인근 동원1차 분양권 31평형이 평당 670만~74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듯. 공원 바로 앞이어서 녹지가 풍부하고 주변에 둔촌주공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 시흥동 베르빌
오성ㆍ혜성ㆍ태평등 3개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국철 경수선 시흥역 바로 옆에 들어서는 역세권아파트다. 향은 남향. 일반분양분 97가구중 80가구가 로열층이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와 비슷하지만 전철역 바로 앞의 단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변보다 조금 높은 시세를 보일 듯. 전철을 이용하면 도심까지 1시간 정도에 출퇴근할 수 있다.
◇ 흑석동 우리
중앙대ㆍ숭실대 사이의 언덕에 자리잡은 재건축단지로 4층이상이면 한강조망이 가능한 단지다. 2개동으로 지하철7호선 숭실대입구역과 상도역 사이여서 강남권으로 출퇴근하기 좋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 수준이지만 흑석동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규아파트여서 지역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소형평형에도 김치냉장고 등을 빌트인으로 제공해 공간활용도가 높은게 특징이다.
◇ 면목동 동원
면동초등학교 인근 노후단독주택들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단지는 94가구로 작지만 이중 3분의2인 61가구가 일반분양돼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다.
용마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동향으로 배치한 게 특징. 지하철7호선 사가정역이 걸어서 5분거리로 강남권 출퇴근이 쉽다.
회사측은 계약자에게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융자해줄 계획이어서 1,000만원 정도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 까르푸ㆍ서울기독병원이 있어 생활에도 큰 불편이 없을 듯.
정두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