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긴축으로 올 하반기 우리의 중국수출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10%포인트 떨어지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5%보다 0.3-0.6%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의 허찬국 선임연구위원은 12일 한경연에서 열린 한경연포럼에서`총선이후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를 발표, 이같이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우리의 중국수출 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면 전체수출 증가율도 예상치보다 1.9%포인트 낮아지고 이에따라 경제성장률도 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중수입 감소효과가 동반될 경우 성장률 둔화폭은 0.3%포인트 하락에 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 우리의 중국수출은 351억달러로 전체수출의 18.1%를 차지했으며 우리경제의 중국의존도가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중국경제가 경착륙하면 우리경제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유가가 중동지역 긴장고조, 테러위험 확산 등에 따른 심리적 요인으로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연평균 유가가 기본전망(연평균 배럴당 32달러) 대비 5달러 상승하면 우리 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 실물경제 악화와 더불어 물가상승을 유발,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허 연구위원은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의 85% 수준으로 올리면 추가비용(약 20조6천억원, 금융연구원 추산)이 들어 그만큼 기업투자가 위축될 것이지만 비정규직 임금인상에 다른 소비지출 증대효과가 발생, 전체적으로 명목 GDP(국내총생산)는 약 4조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