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아이티에스, ETRI와 공동··· 1Mbps급 양방향 시스템
운전자에게 실시간 교통정보는 물론 지리정보까지 제공하는 대화형 ITS(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 단말기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ITS용 무선통신 벤처기업인 미래아이티에스㈜(www. itsk.co.krㆍ대표 김형곤)는 1일, 지난 99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단거리전용 무선통신 시스템(DSRC) 공동개발을 추진한 끝에 1Mbps급 기지국 및 차량용 단말기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성낙천 부사장(연구소장)은 "기존 수동형 DSRC 시스템의 경우, 기지국 장비에서 신호를 보내고 차량내 단말기로부터 이를 반송받아 통행요금을 징수하는데 그친 반면 양방향 시스템은 운전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요구에 따라 얻을 수 있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구간마다 설치된 기지국 장치의 센서 또는 카메라가 지방자치단체 또는 통신망 사업자의 중앙정보센터에 교통상황 정보를 송출하면 정보센터는 이를 각 기지국에 문자 다중방송 등의 형태로 보내 해당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단말기로 제공해 준다.
회사측은 이번 개발된 시스템이 자동 요금징수는 물론 과속 및 과적차량 단속 등의 첨단 교통관리 분야를 비롯해 시내버스 및 화물차 등의 배차 및 차량유도 관리 등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낙천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는 휴대통신이나 컴퓨터, 위성망 등과 연결해 달리는 사무실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1차적으로 날씨와 실시간 증권정보를 비롯해 64가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능동형 ITS로도 불리는 대화형 시스템은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국가 표준(표준번호 TTAS.KO-06.0025)으로 확정됐으며 미래아이티에스는 영종도 신공항 고속도로에 시제품을 납품, 시범 운영키로 했다.
미래아이티에스와 ETRI는 지난 3년간 정보통신부의 정책개발자금 23억원을 포함해 총 50억원을 들여 대화형 단말기 시스템을 공동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유럽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일부 선진국은 지난 90년대부터 수동형 시스템을 채용해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대화형 제품을 개발해 내놓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이다.
미래측은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1메가bps급이어서 데이터 통신 위주로 서비스가 제한되지만 내년 하반기께 10메가급 제품을 개발완료하면 무선인터넷은 물론 멀티미디어 동화상까지 영역이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아이티에스는 차량용 리모컨 시동장치 및 충돌방지 센서 등을 생산하고 있는 ㈜엘디케이전자의 ITS 개발팀이 지난 99년 분사해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경기 시화공단에 연면적 1,000평 규모로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장비 설치가 끝나는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02) 809~8700
홍병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