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지애 정교함, 미셸 위 장타 눌러

사이베이스매치플레이 8강<br>유선영·양희영도 4강 진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 117위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미셸 위(21ㆍ위성미)를 꺾었다. 신지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GC에서 열린 LPGA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8강에서 미셸 위와 만나 2홀 차로 승리, 4강에 진출하며 시즌 첫 우승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정교함으로 거리의 불리함을 극복한 경기였다. 올 시즌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에서 신지애(232.8야드)와 미셸 위(270.8야드)는 무려 40야드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하지만 승부는 '거리 싸움'이 아닌 '실수 줄이기'에서 갈렸다. 2홀씩 주고 받던 신지애는 15번홀(파4)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미셸 위가 드라이버 샷을 왼쪽 러프 지역으로 보내며 보기를 범한 것. 이어진 16번홀(파3)에서도 미셸 위가 티샷을 오른쪽 벙커에 빠뜨린 반면 신지애는 4.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승기를 잡았다. 미셸 위는 17번홀에서도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백기를 들고 말았다. 세계랭킹 1위 신지애는 "장타자인 미셸 위를 만나 부담이 됐지만 내 경기에만 집중하며 실수를 줄였다"고 말했다. 후반 실수를 연발한 미셸 위는 "졌지만 내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됐다. 조만간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매치플레이 여왕'은 신지애-유선영(24), 양희영(21ㆍ삼성전자)-안젤라 스탠퍼드(미국)의 준결승 승자끼리의 격돌로 판가름 나게 됐다. 유선영은 이번 대회에서 크리스티 커(미국), 김송희, 세계랭킹 4위 청야니(대만) 등 강자를 연파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