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회의원 294명 재산변동 내역 공개

70%가 재산 늘고 1억이상도 65명…386 수천만원씩 늘어 "재테크 잘하네"<br>임채정·박근혜등 여야 지도부도 증가 상위 10위에 한나라 4명 '부자당' 재확인


‘재테크는 여의도에서 배워라. 증권가 길 건너 편 국회에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294명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한 결과, 이들의 재산 관리 능력은 일반인의 수준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 국회의원중 70% 가까이가 재산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만 65명(22.1%)에 달했다. 특히 386 의원들이 대부분 재산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회 의장단 및 여야 지도부도 공히 신고 액수가 늘어 서민들과는 대조를 보였다. ◇386 의원들 재테크 솜씨‘대단해요’=17대 국회에서 대거 정치권에 편입된 386 의원들의 재산이 지난해 대부분 수천만원씩 늘었다. 지난해 9억8,200만원을 신고한 열린우리당 서갑원 의원은 8개월여만에 3억1,9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의원은 5,200만원이 늘었고, 지난해 2,500만원이 총재산이라고 밝힌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은 2,700만원이 증가했다. 배우자와 함께 1억1,300만원을 신고했던 김현미 우리당 의원도 3,300만원이 늘어났고, 복기왕 의원은 7,100만원이 증가했다. ◇여야 지도부 성적도 ‘지도자급’=국회를 움직이는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의 재산도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국민은행, 농협, 중소기업은행 등 본인 예금 1억4,300만원과 부인의 주식 증가분 1,000만원을 각각 신고하는 등 모두 2억8,300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우리당 소속 김덕규 국회부의장도 국민은행, 농협, 하나은행 등 본인 예금 1,400만원과 장남 헬스회원권 370만원 등 7,400만원이 늘었다. 임채정 우리당 의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나란히 재산 증가를 신고했다. 임 의장은 자신의 예금 증가 및 채무 감소분이 배우자의 예금 감소분을 상쇄하고 남아 모두 6,200만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농협과 외환은행 예금이 3,500만원 감소한 반면 국민은행 채무가 4억5,000만원 줄어 재산이 4억1,500만원 늘어났다. ◇한나라당은 부자당, 민노당은 가난한 당=이번에도 ‘한나라당=부자당, 민주노동당=가난한 당’이란 등식이 재확인됐다. 재산 상위 10위에 한나라당 의원이 4명, 하위 10위에 민노당 의원이 3명이나 포함된 것. 재산 상하위 10위에 우리당이 각각 5명과 7명으로 수적인 면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의석수를 기준으로 볼 때 이 같은 등식이 성립한다. 정당별 재산증가자를 보면 ▦열린우리당 108 ▦한나라당 74 ▦민주노동당 7 등으로, 우리당의 재산 증가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재산감소자는 ▦열린우리당 38 ▦한나라당 47 ▦민주노동당 3 ▦민주당 3. 이는 자산 규모가 큰 의원들의 증감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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